| 장학사님이 이래도 됩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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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 | 등록일 | 26.01.10 | 조회수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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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예비조정에 이어 오늘 오후 1시 30분, 두 학생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전주학생교육문화회관 2층 별실에 세 명의 위원이 모였습니다. 조정이 잘 마무리되면 학생들이 함께 서명할 약속이행문을 출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프린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컴퓨터에서 프린터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서명해야 하는 중요한 약속이행문이라서 난감했습니다. 주말이라 교육문화회관 사무실에는 근무자가 없었고, 옆 건물 도서관에 부탁해 보았지만 도서 대출 시스템만 운영되고 있어 아래한글 문서 출력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때 가장 가까운 전주시교육지원청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한 번 만났던 장학사님이 기억났고, 휴대폰에 저장된 ‘전주교육청’ 연락처를 검색하니 박수인 장학사님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셨고, 10여 분 뒤에야 장학사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셨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자, 교육청 민원실에 연락해 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혹시 초과근무자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없으면 무인경비 시스템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장학사님께서 “제가 민원 전화를 받은 당사자이니 직접 해결해 드려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라며 3시 10분까지 회관으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여유 있게 3시 30분까지 오시면 좋겠다고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곧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약속이행문 파일을 교육청으로 가져가 출력한 뒤 다시 교육문화회관 2층 별실로 돌아오면 학생들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드려, 조정이 끝난 뒤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드리면 출력해 주시겠냐고 여쭈었습니다. 장학사님은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져 4시 20분에 조정이 마무리되었고, 곧바로 이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박수인 장학사님의 도움 덕분에 약속이행문을 출력해 학생들이 서명할 수 있었고, 모든 과정은 4시 40분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교육문화회관 2층 별실을 나서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장학사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휴일이라도 내가 받은 민원이니 내가 처리하는 것이 마음을 편할 것 같습니다.” 그 따뜻한 책임감 덕분에 오늘의 조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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