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진님에게.

 전주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상진님이 문의하신 전주교육청 학생생활지원단(Wee Center)은 교육과학기술부의 Wee Project(학생안전통합시스템)의 구축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각 학교 단위의 1차 안전망인 Wee Class, 학교에서 감당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한 지역교육청 단위의 2차 안전망인 Wee Center, 고위기 학생들을 위해서는 광역교육청 단위의 3차 안전망 Wee School로 구성되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지원하는 safe-net입니다.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개인화되면서 보금자리인 가정이 흔들리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복합적인 위기상황 속에서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심리적인 고민이 있어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심지어는 학교생활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학교나 교사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이런 학생들을 돕는데 시간이나 여건상 한계에 부닥치게 되었을 때 전문적인 진단과 상담, 치유가 필요합니다.

 진북초등학교에 위치한 전주교육청 학생생활지원단은 임상과 상담, 복지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3월 10일 개소하였으며 학교에서 교과 선생님이나 담임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이 아닌 전문적인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교에 순회하며 학습, 성격, 진로, 개인습관, 교우관계, 가족관계, 학교생활 등 상담을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해석 서비스는 물론 심리치유를 위한 기관연계를 할 계획입니다.

 Wee Center의 설치 장소에 관한 논의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정해진 예산을 가지고 독립성을 갖춘 적합한 곳을 물색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전주교육청은 물론 전라북도교육청 소속의 기관에서도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결국 진북초등학교의 낙후한 유휴교실 두 칸을 리모델링하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상진님이 지적하신대로 독립된 건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그 동안 전주교육청 학생생활지원단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진북초등학교 학부모님들께 구체적인 홍보가 일부 미흡하였던 부분은 앞으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전주교육청 학생생활지원단에서는 진북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의 우려도 충분히 반영하여 내방상담보다는 이동상담과 순회상담을 위주로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차량을 구입할 계획이며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조상진님이 걱정하시는 위기 학생들의 왕래는, 혹시 내방상담이 이루어지더라도 비밀보장이 필수적인 심리상담의 특성상 정확한 시간 예약으로 센터주변이나 학교를 배회하는 시간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Wee Center의 위치상 상담센터에 학생이 의뢰되더라도 반드시 부모나 교사가 대동하기 때문에 상담을 하는 학생이 혼자 돌아다니는 사례는 발생할 수 없습니다.

 진북초등학교를 포함해서 전주시의 모든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북초등학교뿐 아니라 전주교육청의 모든 직원들이 협력하여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주시기 당부 드리며 이제 시작하는 전주교육청 학생생활지원단의 활동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