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초등학교-2008년 9월 24일 전북일보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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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삼우초 | 등록일 | 08.10.30 | 조회수 | 764 | |
학생은 쪽문 선생님은 중앙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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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학교와 달리 별도의 중앙 현관없이 둥근 모양으로 학교 건물을 지은 도내 한 초등학교-삼우초등학교 전경.) |
"학생들이 중앙현관으로 들어가면 교실이 가까운데, 그쪽으로는 다닐 수가 없어요. 입학할 때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양쪽 끝에 있는 출입구로 돌아가요. 누구를 위한 출입문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도내 초중고 학교 학생들의 하소연이다.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초?중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 학생들이 중앙현관을 마음껏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신축된 건물엔 중앙 현관을 아예 만들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옛날에 지어진 학교 건물엔 중앙 현관이 있으며, 이곳은 오직 교장선생님과 선생님용 출입문으로 이용돼 왔다.
중앙현관 통제는 일제시대부터 시행되던 관행이다. 학교에서 일제 잔재로 시행되던 관행이 문민정부에 들어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을 통해 줄어들기 시작했다. 때문에 애국조회도 방송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중앙현관을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일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교라는 공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학생이잖아요. 학생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학교 기물이 파손되거나 관리하기가 어려워서 못 다니게 한다고 하지만, 결국 청소도 학생들의 몫이잖아요. 학교 시설물은 다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중앙 출입문만 예외가 된다는 건 납득이 가질 않아요."
학생들은 중앙현관이 선생님들과 내빈들에게만 그 출입이 허락된 금단의 구역이라는데 불만을 털어놓았다.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 규정을 모른 채 중앙현관으로 등교를 했다가 선생님께 호되게 야단맞은 경험도 적지 않다.
학부모 이모씨(38)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오히려 이런 권위주의적인 규율이 학생들과 선생님의 거리를 멀게 만든다"고 말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등?하교 하면서 웃고 인사하는 모습이 더 학교답다는 것.
최근에 지어진 아중리의 한 중학교는 중앙현관을 따로 두지 않고 건물형태로 어느 출입문이건 학생들과 교사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하고 있다. 일제식 잔재이기도 하거니와 선생님들만 다니는 출입문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것.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출입문을 이용하니까 학생들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며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일제 관행은 학교에서 먼저 자각해 없애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자(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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