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기가쌤 ？ 친환경과 만나다.

교직에 입문한지 28년 만에 중학교의 자유학기를 만나며, 고민이 많았다. 교양교과이자 실용학문인 기술가정 수업을 1학년 자유학기에, 코로나-19를 막 끝내고 중학교 1학년생들과 무얼,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과 함께 해본 < 손바느질을 활용한 행주 만들기 >는 좋은 주제였으나(집에서 면행주 사용 5년차), 막상 중학교 1학년 남녀학생들과 하기에는 조금 무리일까? 실습이란 게 매순간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했고, 개별 수준과 진도가 달랐기 때문에 2학기 17차시를 운영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욕심은 아닐까? 고민했다. 그러나 해보기로 했다.(해봐야 아는 법..^^)

kit가 없던 탓에 필요물품을 주문해서 직접 본을 뜨고, 재단하고, 손바느질하여 미리 만들어 보았고, 개별 수준과 진도가 다름은 유튜브(슬기로운기가쌤)에 과정 동영상을 올려 예습과 반복 학습을 통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 4인 1모둠 모둠활동을 통해 모둠장의 도움도 받고, 각 학급의 기술가정도움장을 통해 도움도 받지만, 학생들은 아직도 동영상을 보고 예습하기보다 수업 시간에 나를 더 많이 찾는다. ‘선생님, 여기요!!’가 더 쉽지 않겠는가.. 좌충우돌 난생처음 중1 자유학기는 나와 학생들의 성장과 친환경에 한발 다가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