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제1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 수상작)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를 다녀와서

장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채호림

즐거운 여름방학은 시작되었지만 방학 동안 하는 일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유난히 무더운 날씨기도 했다. 여름방학 끝날 즈음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환경생태단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여행 간다는 소리에 한껏 들떴다. 동생과 나는 신이 나서 콧노래를 흥얼 거리는 사이 어느새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 도착해 있었다. 단지에 들어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귀여운 마스코트 새곤이, 새울이, 새감이와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 가장 먼저 방문자 센터로 향하면서 엄마는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새만금 내 자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보존하며 환경과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설명만 듣고는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야외에 끝없이 펼쳐진 환경생태단지를 관람하면서 조금씩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드넓은 생태단지를 당장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뜨거운 햇살과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는 우리를 힘들게 했다. 그래서 전기 카트를 타고 ‘생태단지 알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 했다. 자연환경 해설사 선생님도 함께 타셨고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를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게 아주 여유롭게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동생도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면 어린 우리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전기 카트를 타고 가장 먼저 생태놀이터에 도착했다. 생태놀이터는 스페이스네트, 개구리 조합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가득했다. 관람 끝나고 다시 와서 놀아야 할 곳으로 찜해놓았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색의 바람개비 언덕을 지나 자생종 군락원과 갈대숲길을 지나 야생 동식물 서식지로 이동을 하였다. 야생동물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야생 동물의 흔적과 특징을 통해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서식지에 수달, 너구리, 고라니, 삵 등 포유류와 수리부엉이, 검은 머리물떼새 등 멸종 위기종 조류, 어류 등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 서식지에서 살고 있는 많은 동물들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자연을 더욱 아끼고 보호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다.

전기 카트를 타고 높은 곳에 위치한 달팽이 언덕도 올라갔다. 달팽이 언덕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장소였다. 언덕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은 수채화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한 마치 동화책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같은 하늘이었다. 이마와 목에는 땀범벅이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아름다운 수채화 풍경의 하늘은 잊을 수 없다.

환경생태단지는 다양한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자 쉼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공간이 조성되려면 인간의 노력이 필요하겠지? 담임선생님께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잔소리처럼 들렸었는데 환경생태단지를 직접 경험해보고는 왜 그렇게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열을 내면서 말씀하셨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라고 꼭 정해서 실천해야겠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는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와서 직접 보고 싶다. 봄은 봄대로 형형색색의 꽃들로 만발할 것이고, 여름은 여름대로 초록이 가득한 숲길을, 가을은 가을대로 알록달록한 풍경과 갈대숲의 웅장함을, 겨울은 겨울대로 철새가 하늘을 끝없이 수놓을 것 같다.

사계절 아름답게 펼쳐질 새만금 환경생태단지를 상상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 올라서자 바로 골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