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자치의 '다이소' (이리동산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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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예지 | 등록일 | 17.04.03 | 조회수 |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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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리동산초등학교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 '자치'이다. 혁신학교를 3년째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눈으로 교육을 보며 학교를 보니, 학교의주인공이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학교에서 혁신과 변화는 교사의 자율성, 학년의 자율성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교육공동체 모두가 공감하게 되었다. 이런 2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올해부터 시작된 것이 학년교육과정의 자율화였다. 같은 교육과정, 같은 행사를 모든 학년에서 일률적으로 시행하다보니 학년별 수준이나 상황에 맞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학년별 교육과정에 자율화를 주어, 6개 학년과 전담교과의 협의를 통해 각자 다른 색깔의 다양한 학년교육과정이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해서동산교육과정은 'school in school'로 교육과정에 자율성이라는 날개를 달고 창의적이고 책무성이 있게 탄탄하게 설계가 되었다.
고학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학생자치, 학생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로서 당당히 학교의 일을 주체적으로 협의하고 결정해 나가는 학생자치를 시작하였다. 기존의 학급회장, 전교어린이회 위주의 협의를 위한 협의가 아닌, 관념으로써의 민주주의가 아닌 삶으로써의 민주주의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교사들이 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학급별로 학급의 규칙과, 학급에서 꼭 필요한 안건들이 학생들의 입에서 먼저 도출이 된다. 아이들의 삶을 통해 입에서 나온 안건들은 매주 학급에서 진행되는 학급회의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며 스스로 해결해간다. 회의진행 또한 어느 한사람(기존의 학급회장)이 진행하지 않고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진행을 해 본다. 학년차원의 중요한 결정은 다이소(많을 다, 다를 이, 소통할 소)라는 전체 학년 협의회를 통해 함께 결정해간다.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함께 지켜나가려고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많은 친구들이 월 1-2회 정도 학년별로 시행되는 이 '다이소' 시간을 기다리고 기대한다. 학생자치와 함께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통로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학생자율동아리다. 기존의 많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은 교사 중심의 동아리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잘 하는 특기를 동아리부서로 정하여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부서에 끼워 맞춰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흥미가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니 참여도도, 배움의 깊이와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동아리를 조직하는 것부터 아이들이 원하는 부서를 스스로 만들고, 홍보 포스터나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동아리 부원을 모집하다 보니 아이들이 신이 났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서가 조직되다 보니 아이들의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웹툰부, 카드마술부, 밴드(악기부) 등 아이들이 실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서가 아이들의 머리에서 나오고 조직이 되었다. 동아리 활동 첫날, 아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였고, 그런 아이들이 살아가고 배우는 이리동산초는 행복한학교로, 따뜻한 학교로 만들어져가고 있다. 이에 이리동산초등학교 교장(손미숙)은 "자율동아리와 학생자치가 정착이 되어 잘 운영 된다면 학생들이 행복하게 자신의 진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지원을 약속하고 응원해 주셨다. 누구에게나 자유가 주어질 때 누구나 그 자유 안에서 삶을 즐길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역량이 발휘된다. 지금 이리동산초의 아이들은 학교라는 교육의 장에서 자율이라는 날개를 달고,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며 삶의 중요한 것을 경험해 가고 있다. 이것이 올해 이리동산초를 기대하고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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