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이름 모를 학생의 선한 행동을 칭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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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천수 | 등록일 | 26.07.28 | 조회수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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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금요일) 오후 6시가 좀 넘은 시각입니다. 전북제일고등학교 근처를 지나는데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폐지 줍는 리어커를 끌고 있었습니다. 꽤 낯선 풍경이라서 저도 모르게 차를 세웠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학생이 폐지 리어커를 끄는 걸까!' 매우 궁금했으나 혹여 마음에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 주저하다가 결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학생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저기 학생, 폐지 줍는 거예요?" "아, 아니예요. 할머니가 많이 힘들어 보여서 대신 끌어주고 있어요." 살짝 당황한 모습으로 학생이 대답하며 배시시 웃었습니다. 천사가 실제 존재한다면 저는 그때 학생의 얼굴에서 천사의 미소를 발견한 셈입니다. 한여름 땡볕에 모자도 쓰지 않은 얼굴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은 진주 만큼이나 귀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학생은 전북제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이름은 알지 못하는데 혹여라도 불편해하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생들은 쫓기듯 학원으로, 집으로 갔을 시간에, 더구나 촌음을 아껴도 부족할 3학년 신분임에도 자신의 처지를 뒤로 하고 등 굽은 할머니의 삶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놓은 학생의 모습은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제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도 하였습니다.
학생의 선한 행동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거기에 평소 이 학생과 함께 웃고 울고 부대끼며 생활하는 학교 친구들,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학생의 행동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거나 잠결에 혼자서 체득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함께 하는 친구와 선생님 등 주변의 선한 영향력이 한 몫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전북제일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려 했는데 거기에는 이런 류의 글을 올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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