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초) 4학년 9명 어린이들의 시와 그림책 작가전을 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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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천서초 | 등록일 | 21.12.24 | 조회수 | 4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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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초등학교(교장 채석애) 어린이 작가전이 2021년 12월 23일(목) 10시 30분에 4학년 교실에서 열렸습니다. 4학년 9명의 어린이들은 1년 동안 쓴 40여 편의 시 중 스스로 8편의 시를 선택하여 시집에 담았습니다. 교사 채봉윤은 ‘봉봉샘의 교실책방’을 운영하며 1년 동안 천서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과 시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 수업을 하는 동안 평소의 글에서는 보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마음이 수놓아진 이야기를 마주했습니다. 친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자연에 대한 느낌들,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 시험에 대한 이야기 등이 시라는 글 위에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처음에는 시를 쓰는 것을 어려워하던 어린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담담히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냈습니다.
어린이 시집 『언제지, 방학?』 출간 기념회는 4학년 어린이들이 1년 동안 교실에서 쓰고 그린 작품들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어린이 시집의 제목은 시집에 담긴 72편의 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정했습니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실에는 『언제지, 방학?』을 중심에 놓고 그림책 수업과 연계해 만든 창작 그림책들을 전시했습니다. 6권의 개별 그림책과 4권의 학급 그림책, 2개의 큐브 그림책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천서초 어린이 작가전은 교장 선생님과 1~3학년 어린이들을 초대해 진행했습니다. 출간 기념회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빨간색 털실을 활용한 커팅식과 케이크 축하 노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4학년 어린이들은 본인이 쓴 시 중 3편의 시를 선택하여 낭송했습니다. 시를 낭송하러 자리에 앉을 때마다 어린이 시인의 탄생을 큰 박수로 환영해주었고 시 낭송이 끝난 후에는 꽃 한 송이를 전달하며 축하를 건넸습니다. 시 낭송을 모두 마친 후에는 『언제지, 방학?』에 들어있는 시들 중 7편을 선택해 동시 제목 맞추기 퀴즈도 진행했습니다. 1~3학년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시 낭송과 퀴즈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든 후에는 교실 뒤쪽에 전시되어있는 어린이 작가들의 시와 창작 그림책, 아침 글쓰기 노트를 자유롭게 감상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보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저학년 어린이들이 집중해서 살펴보면 기분이 좋아서 기웃거리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1학년 어린이 한 명은 그림책 <우리 가족은 정원사입니다>를 읽고 만든 식물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계속 들고 다녔고, 2학년 어린이는 두 눈을 빛내며 『언제지, 방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큐브 그림책이었는데 이리저리 돌리면 그림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롭게 감상하는 시간을 뒤로 하고 천서초 어린이 작가전에 참여한 소감을 엽서에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았던 아이의 소감을 하나 옮겨봅니다. “오늘은 4학년 언니, 오빠들의 출간 기념회를 봤다. 다 잘했는데 그중에서 00이 언니와 00이 언니의 ‘사랑’이라는 시가 제일 좋았다. 난 이 생각을 했다. 나도 시를 잘 쓰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어린이 작가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언제지, 방학?』과 꽃 한 송이, 선물을 들고 지금 순간을 한 장의 사진에 기록했습니다. 출간 기념회를 마친 후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를 쓸 때는 힘들었지만 제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 때는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저 역시 빙 둘러앉아 한마디씩 소감을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1년 동안 어린이들과 시를 썼던 순간이 하나씩 스쳐 지나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어린이들이 떠난 교실에서 출간 기념회 장면을 다시 그려봅니다. 또한 엽서에 꾹꾹 눌러 적은 어린이들의 소감을 하나씩 읽어봅니다. 준비하는 과정은 교사인 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출간 기념회 하기를 잘했습니다. 2022년에는 4학년 어린이들을 시작으로 더욱 많은 천서초 어린이 작가들이 탄생할 거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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