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초] 오늘도 아이들은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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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다송초 | 등록일 | 17.09.19 | 조회수 |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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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19일, 익산 함열읍에 위치한 다송초등학교(전교생 19명, 교장 채숙자)는 천년의 고도 경주로 테마식현장학습을 떠났다. 다송초는 한 학기에 한 번, 무거운 책가방을 내려놓고 즐겁게 체험하며 배우는 자유학교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2학기에는 18~19일 경주 테마식현장학습, 20일 진로캠프, 21일 어울림놀이마당, 22일 작은 체육대회가 햇빛과 거름이 되어 아이들을 어느 때보다 쑥쑥 자라게 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천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도 경주로의 여정이 영양 듬뿍 양식으로 학생들의 온 몸을 채웠다. 익산에서 경주까지의 긴 여정을 위해 아침 일찍 모인 다송초 어린이들은 3시간의 버스 여행마저도 즐거워하며 재잘거렸다. 아름다운 금강휴게소를 거쳐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갈비탕으로 든든하게 배의 양식 먼저 채운 학생들은, 머리와 마음을 채울 첫 번째 양식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선택했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메모장과 연필을 들고 금빛으로 빛나는 천년의 역사를 눈과 머릿속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 다음 양식은 첨성대였다. 그 곳에서 천 오백년 전 우리의 선조들이 관찰하며 모았을 별빛은 천 오백년 후 같은 곳에서 첨성대와 하늘 너머 우주를 바라보는 아이들 눈에 박혀 반짝거렸다. 그 후 맑은 웃음을 담은 바람을 따라 대릉원을 산책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아쉽게도 천마총은 아이들이 도착한 18일부터 내부공사에 들어가 견학할 수 없었으나, 아쉬움은 해설사 선생님의 흥미로운 옛날이야기로 마음 속에 꽃 피웠다. 어느 덧 해가 지고 저녁이 되었으나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였다. 깨끗하게 씻고 한 방에 모인 아이들의 손엔 전교생 19명, 교사8명의 숫자를 합친 27개의 스티커가 쥐어졌다. 그리곤 가위바위보 대잔치가 펼쳐졌다.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얼굴에 스티커를 붙이니 곧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이 알록달록해졌다. 그 후 몸으로 말해요, 이심전심 텔레파시 게임으로 협동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웠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아이들의 장기자랑이었다. 계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진행되어 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춤을 추고, 썰렁 개그를 하고, 다리 찢기도 하는 조그맣지만 빛나는 꿈 발표회였다. 그렇게 행복이 쌓이고 쌓여 빛나는 별들이 뜨는 밤이 되자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연필을 쥐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편지를 썼다. 편지는 경주 우체국에서 익산까지 아이들의 뒤를 따라 또 다른 여정을 통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음날 19일에는 기대에 부푼 더 이른 아침이 시작되었다. 이튿날의 첫 번 째 여정은 불국사였다. 숲이 내뿜는 맑고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손에 손을 잡고 고즈넉한 절을 걸으니 신라의 향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경주의 마지막 여정은 석굴암이었다.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 도착한 높은 산 속 절 아래, 해설사 선생님의 천년을 담은 옛날이야기가 울렸다. 조금 더 올라 직접 마주본 석굴암은 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와 천년 신라의 위엄을 아이들에게 전했다. 여행의 아쉬움을 맛있는 떡갈비로 달랜 아이들은 다시 익산으로 향했다. 천년의 역사에 흠뻑 빠졌다 돌아가는 길, 버스 안 아이들은 어느새 스르르 잠에 빠졌으나, 역사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작지만 빛나는 꿈을 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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