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모두들 가을 날씨에 취해있을 때 저는 그러지 못합니다. 내년에 유치원에 다녀야 할 저희 작은 아이의 공립유치원 입학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익산시의 공립유치원에 다니려면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을 경우 추첨을 통해 선발합니다.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 공립유치원에는 다닐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럴 경우 차선의 유치원을 선택해야 할텐데 공립단설유치원의 장점을 큰아이를 보내고 졸업까지 시키면서 많이 느꼈던 저로서는 과연 차선의 유치원이 있을지 의문스러우며 걱정이 됩니다.

그러던 중 익산시에 공립유치원 설립이 논의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인근 도시인 전주, 군산에도 3개의 공립단설유치원이 있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익산에는 유치원 또래 아이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단지 밀집지역과는 동떨어진 위치에 비교적 시설이 낙후된 공립단설유치원이 이리유치원 단 한곳뿐이라는 사실에 익산시민으로서 속상한 마음 또한 컸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곳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을 품을 곳이 없습니다. 우리 익산에 공립단설유치원은 반드시 꼭 필요합니다. 익산의 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아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립단설유치원은 장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이였어요. 무상교육, 무상보육이란 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막상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 교육비 외에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었고 서민가계에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립단설유치원을 보내면서는 부담하는 비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질이 우수하였습니다. 유아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원장, 원감선생님, 그리고 국가임용고시를 통과한 선생님들이 교육을 위해 서로 연구하시고 노력하는 모습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는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공개수업 등을 통해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엿보았으며 공립유치원의 풍부한 인적자원이 교육서비스가 높을 수 밖에 없음 또한 알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입니다. 우리 익산을 위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아이를 위한 놀이의 장소, 꿈의 장소 설립에 어른들의 무한 이기심을 앞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