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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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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wee센터 이정석 선생님을 격하게 칭찬합니다!
작성자 김주현 등록일 19.01.31 조회수 1712

O O O! 괜찮아!

너는 지금 그대로 충분해!


상담 둘째날 선생님에게 제 이름 석자가 들어간 이 말을 듣고 제가 얼마나 펑펑 눈물을 쏟았는지 기억하시나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때의 감정이 떠올라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지금도 제 자신을 감싸며 매일 자기 선언을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과 5살 두 남자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머리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나쁜 짓을 하는 엄마가 되는 스스로가 너무 괴롭고 그런 가운데 상처받고 있을 첫째가 너무 안쓰러워 스스로 김제weet센터 문을 두드렸지요.

상담하는 선생님이 내심 여자분이기를 기대한 것과 달리 상담일정을 잡고자 전화주신 분은 젊은 남자분이셔서 처음엔 므차 당황했는데 아이와 성별이 같아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그때 그렇게 정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정말이지 천만다행입니다. 


동생이 생김과 동시에 첫째로서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을지 짐작은 했었지만 그런 아이의 상태에 반은 인정하고 반은 엄마로서의 변명을 하며 첫 상담을 마치고 미션을 받았지요.

"도움과 간섭을 구분해서 최대한 잔소리를 줄이되, 많은 스킨쉽을 해주세요" 

동생은 별로 달갑지 않으나 칭찬보다 혼을 많이 내는 엄마를 여전히 아주 많이 사랑하고 동생이 없을 때 받았던 스킨쉽, 칭찬 등이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정말 많이 울었었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다음주 상담일에는 엄마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네요" 라고 하셨는데 의외였지만 참 고마웠습니다.


상담 둘째날, 제가 남자인 선생님께 제 이야기를 스스로 내어놓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린시절 불안한 양육환경에서 자라 내 부모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육아를 정말 수많은 책으로 배웠습니다. 첫째만 있었을 때는 어찌어찌 헤쳐나간다 싶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배우자에게 받은 아주 오래전의 상처가 있고 또한 그 상처에 대한 사과를 받지 못한채 부부사이는 그저 서로에 대한 진심이 오가는 소통없이 그저 전쟁을 피하기 위한 얇은 종잇장 같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곁보기에 평화롭게 보였지 실제로 저는 분노를 넘어서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남편의 진심어린 지지가 가장 필요한 저는 혼자서 그저 보통엄마도 아닌 나쁜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쳤으나 근본적인 해결없이 그렇게 몇 년을 버텨왔으니 오히려 상담은 첫째보다 엄마인 제가 더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선생님 조언대로 바로 익산가정건강지원센터와 연계해서 개인상담도 병행을 했습니다.

그때 정말 많이 많이 울었지요. 원래 눈물도 많지만 그 날은 진심으로 제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공감과 지금까지 잘 버텨온게 용하다는 격려를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습니다.


제 어린시절 환경으로 인해 제 실수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니 저는 특히 첫째의 실수에 대해 정말 날카롭게 비판적인 시선이었다는 걸 깨달아서 그날 받은 미션은 "O O O! 실수해도 괜찮아" 였지요^^

때마침 일을 시작한지 4달째 실수에 소심했는데 선생님의 미션은 정말 잭팟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실수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O O O! 실수해도 괜찮아" 라고 작게 속삭였는데 두 달이 지난 지금은 매일 수십번 하던 위로를 하루 한 번 할까말까 할 정도로 아주 당당해졌습니다.


주변에 오랜 육아로 경력 단절됐다 저처럼 새로 일을 시작하신 분들 중에 자신의 실수에 예민해 의기소침해 하는 엄마들을 종종 봅니다. 그럴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당신은 지금 충분히 괜찮아요. 그리고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말해주는데 그 분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맺히는 걸 보면 오히려 제가 더 위안을 받습니다.


배우자에게 받은 상처에 대한 사과는 오래전에 포기한터라 그와 동시에 스스로 극복하기로 마음을 결정해서 선생님이 권하는 부부상담에 대해 단호하게 그때 다시 한번 또 그 상처를 끄집어내 부정하는 배우자의 태도에 또 다시 상처 받는게 두렵기에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거 기억하시나요?


아이상담 과정을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엄마이자 아내이며, O O O(제 이름) 그 자체로 제 상처에 깊은 공감을 해주시고 두렵더라도 배우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좋을거라는 말과 함께 비유를 해주셨는데, 깨끗하게 목욕하고 돌아온 개구리가 한 쪽은 흙탕물 또 다른 한 쪽은 흙탕물인 연못으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도로 흙탕물이 되는 연못에서 아이를 살게 하면 안되겠냐며 용기를 주셔서 그런지 제 인생에서는 포기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남편과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남편은 예전처럼 본인이 비난받았다고 오해함과 동시에 폭발하고 그 상황을 회피하려 했지만 오히려 저는 차분하게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오해를 풀어주고 과거의 상처받은 일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용기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떨리고 참 놀랍습니다.  사과를 받으려고 용기를 낸 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그 두려움에 그래 직면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이 정말 뜻하지 않게 저에게 다가와 자신을 탓하며 자기가 그런지 정말 몰랐다고 또 과거에 상처에 대한 사과를 원하는 아내의 요구에 냉정하게 거절했던 나쁜짓을 한 것에 정말 후회한다며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데 정말 놀랬습니다. 그때까지 남편은 형식적인 사과는 아주 많이 했지만 이번일처럼 진심으로 먼저 사과한 적은 없었거든요.


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인 공감과 지지의 표현이 아닌 육아와 집안일,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아내에게 내어주는 것이 바로 남편의 저를 향한 사랑의 언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제 남편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설거지를 하거나, 저녁 준비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저를 향한 사랑이라 생각하니 부부관계는 놀랍도록 부드러워졌습니다.


그저 나쁜짓을 그만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 상태가 이러니 어머니가 각성하셔야 합니다. 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으려고 간 건데.. 건강한 아이 이전에 건강한 엄마가 있어야되며 그 바탕은 건강한 부부관계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아이와 상담한 그 이상의 시간을 엄마인 저에게 아낌없이 쓰시며, 상담때마다 저의 존중감을 높여주시려고 주셨던 미션 덕분에 저는 제 실수에 무척이나 관대해지다 못해 얼마나 제 일을 사랑하며, 진심으로 대하는지에 대해 스스로가 자랑스럽기까지 해졌습니다.

물론 남편과는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여전히 첫째와는 아주 가끔 소소한 전쟁을 치르지만, 정말 해서는 안되는 나쁜짓은 많이 줄었습니다. ^^;;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아이를 억지로 꺽어 보기 좋은 모양을 갖춘 분재가 아닌 울창한 숲속에 어우러진 자연스럽게 뻗은 가지를 뽑내는 소나무로 자라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엄마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도 저는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뽐내는 단풍나무나무 같은 둘째와 사시사철 같은 초록색이지만 끝없이 뻗어가는 울창한 소나무같은 둘째를 키우면서 단풍나무에게 소나무가 되라, 소나무에게 단풍나무가 되야지 라는 욕심을 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정석 선생님!

당신은 괜찮은, 아니 정~말 멋진 상담 선생님이십니다.

저에게 정말 기적같은 일이 생길 수 있게 해주셨으며, 그로 인해 아이는 이전보다 훨씬 씩씩해졌습니다.

10번의 상담으로 인해 저희 가족은 보다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만난건 제 인생에서 아주 큰 선물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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