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오른 제 아이를 보고서야
정읍소리놀오케스트라를 위해 고생하셨을 많은 분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때 

합주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연주회 무대를 마련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덕분에 저희는 2021년 가을을 '코로나-19'가 아닌 '정읍소리놀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관객석에 앉기 전까지 

어린 학생들과 중장년 어른으로 이루어진 구성이

연주회의 감동을 배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성을 통해서

형아 연주를 보러 온 유치원생도 

아내의 공연을 함께하러 온 남편도

손주의 무대를 응원하러 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클래식을 즐길 수 있게되리라는 것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연주를 했던 제 아이는 
공연을 마치고  

음악이 정말 좋다고 했습니다. 

지휘자님과 선생님, 그리고 같은파트 동생들 형아 누나 어른들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부모인 제가 지금껏 아이의 마음에 심어주고 싶었던 것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느낀 감동과 감사가 고생하신 많은 분들에게 자부심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 김수봉 교육장님께서 내빈석을 뒤로 미루고 맨 앞줄을 가족이 관람할 수 있도록 비워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유치원, 초등저학년 꼬맹이 4명이 
음악과 더 친해졌다는 후기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