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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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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정읍 수곡초
작성자 방과후센터 등록일 17.09.13 조회수 249

2017. 9. 11. 전라매일

 

봄엔 마을탐방·여름 행복학교 등 사계절 ‘4본 12색’ 교육활동 진행 지난해부터 시작한 디베이트 수업
수곡초교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

 

“자 앉아봐! 재미있는 그림책 읽어 줄게”
매일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등교하는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의 그림책 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정읍에서 내장산을 향해 가다 왼쪽으로 꺾어 꼬불꼬불 산을 힘겹게 넘으면 자연과 잘 어우러진 아담한 수곡초등학교(교장 김은숙)가 자리 잡고 있다.
6학급 66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서울 아이들이 위탁 교육을 올 정도로 소문이 나 있다. 어떤 매력이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일까?

 

자연 벗 삼아 호흡하며 생활하는 수곡인

수곡초등학교는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활동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행복한 어린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교육보다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소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깨닫고 삶을 가꿔가길 바라는 것이다.

 


학교 정문 앞에는 3월부터 일궈온 작은 텃밭이 자리하고 있고 그 옆에는 텃논이 있다. 6월초가 되면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모를 떼어 논에 심고 우렁이를 뿌린다.
가을이 되면 아이들이 만든 허수아비 예닐곱 개가 자리 잡고 누렇게 익은 벼는 낫질로 하나하나 베어나간다.
그렇게 만든 쌀은 아이들 집의 저녁 한 끼로, 11월 11일엔 가래떡으로, 추운 겨울에는 작은 사회복지시설의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넉넉한 나눔이 된다.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한 학기에 1주일씩 튼튼이 체험 활동을 한다.
방과후 시간에 선생님들이 인라인 스케이트, 축구, 수영, 탁구, 플로어볼 등 학생들의 기능을 익히기 위한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저마다의 꿈을 키우는 4계절 행복학교
자연과 함께 4본 12색의 교육활동을 실천하는 4계절 행복학교는 수곡초만의 특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봄에는 지역 사회를 탐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마을 어르신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연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름행복학교 때는 오래된 석각 동물상을 색칠하기도 하고, 몇날 며칠 서각에 몰두하기도 한다. 가을에는 예술 중심 활동을 하고 가을밤을 배경으로 물여울 축제를 연다.
졸업한 선배들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 주민까지 참여하는 어울 마당이다.
학교 주변 산을 활용한 숲속 트래킹, 마을탐사, 숲속올림픽은 학교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다.
4계절 행복학교를 통한 체험활동으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체력을 키우며, 선·후배간에 돈독한 정을 키우는 교육활동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산 교육이나 다름없다.

감성 자극하는 현악 오케스트라
이 학교의 오래된 전통 중의 하나는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는 현악 오케스트라 활동이다.
저학년에서는 피아노로 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3학년부터는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등 자신이 선택한 악기로 방과후 수업을 한다.
1주일에 2회씩 실시되는 악기 연주는 물여울 축제 때 현악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합주를 하기도 하고,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와 연계해 지역 축제에서도 울림있는 3현악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기도 한다.

수업혁신 선도하는 다양한 수업연구
5년째 이어지는 있는 참여형 수업연구를 통해 수업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학생의 시선에서 꾸준히 관찰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울림이 주는 수업을 엮을 수 있을까 연구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수곡초의 참여형 수업연구가 일본 나고야 대학의 교수진들의 수업 학회 연구 자료로 활용되면서 나고야 대학 교수들과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디베이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근거도 없이 우기기만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논리적인 생각과 비판적인 말하기 능력을 길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실시하게 됐다.
이제는 이웃학교 학생들과 디베이트 수업을 할 만큼 아이들의 실력도 많이 성장했다.
이렇게 6년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 사진 앨범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수곡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6학년들은 졸업기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모교를 사랑하는 선배들의 지원으로 하늘을 날아 다른 나라 땅을 밟게 되는 것이다.
폐교 직전 위기의 작은 학교가 이렇게 성장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학교가 된 것은 학교를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 주민들, 교사, 학생, 학부모, 동문들의 힘이 모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자연처럼 수곡은 시대와 요구에 맞춰 변화해가며 자연을 닮은 아이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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