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성 진통제와 ADHD 치료제 오남용, 이제는 관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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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예주 | 등록일 | 25.12.19 | 조회수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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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약성 진통제와 ADHD 치료제의 오남용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ADHD 치료제는 집중력 향상과 학습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제 치료 목적을 벗어난 사용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의약품을 질병 치료를 위한 수단이 아닌, 경쟁 사회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는 분위기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약물이 개인의 노력과 관리의 대체재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은 결국 오남용 문제를 구조적으로 반복시키는 원인이 된다. ADHD 치료제는 뇌의 신경 전달 물질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로,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과 지속적인 관찰을 전제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시험 기간이나 학업 부담을 이유로 처방을 가볍게 여기거나, 실제 진단 없이 약물을 구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더 나아가 타인의 처방약을 공유하거나 남은 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남용에 해당한다. 이러한 사용은 불면, 불안, 식욕 저하와 같은 단기적인 부작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약물 의존과 심리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ADHD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마약성 진통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규제와 감시가 비교적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ADHD 치료제는 ‘치료제’라는 이름 아래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치료제라는 이유만으로 오남용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약물일수록 관리의 허점이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방 단계에서부터 관리 체계가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ADHD 치료제의 경우 단기 처방 남용을 줄이기 위해 처방 기간과 용량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진단 재평가를 의무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처방 이후에도 복용 상태와 효과, 부작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사후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단순히 약을 처방하고 제공하는 데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치료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더불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 역시 중요하다. 집중력 향상이나 성과 달성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문화는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왜곡된 경쟁 구조를 심화시킨다. 학교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ADHD 치료제와 마약성 진통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오남용을 예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약물 사용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의약품은 편리함이나 성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할 치료 자원이다. 마약성 진통제와 ADHD 치료제 오남용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관리 체계와 사회 인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처벌이나 규제를 넘어, 책임 있는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올바른 인식 확산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온하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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