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1. 새전북신문 “전주부설초등학교는 방과 후 활동으로 우리 지역 최초로 국악기를 다루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7일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전주부설 음악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김칠수 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학생을 키우기 위해 방과 후 활동으로 각자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그. 긴장과 함께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국악 교육의 인프라가 약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퓨전국악, 생활국악 형식으로 접근해 가다보니까 아이들 정서에도 맞고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교사는 물론 학부모 모두 적극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으며 지금의 자리에 이렀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관현악단을 꾸리고 일주일에 두 번씩 배워나가기 시작한 아이들. 처음에는 서양악기에 익숙한 인식 탓에 국악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 중 국악 교육을 하는 곳은 군산과 공주 두 곳 뿐이다. 김 교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전통을 중시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전주에서 정작 국악 교육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다. 대금, 소금, 가야금, 거문고 등 구체적으로 추진하다보니 국악기에 소질이 많은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창단한 지 두 달 만에 경험삼아 참가한 전라북도 대음악제에서는 박연상(도의회의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금이나 소금처럼 관현악기는 소리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작은 체구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무대에서 연주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훌륭하게 잘 해내더라고요.” 매년 음악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전주부설초등학교는 올해 페스티벌은 국악관현악 창단 기념 발표회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전문 강사에게 배운 만큼 아이들의 실력도 체계적으로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양방언의 ‘프론티어’로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을 뽐낸 초등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객석은 감동과 감탄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김 교장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박수를 치며 아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정 아이들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함께 기본 과목은 물론 음악, 체육 활동을 통해 감성교육을 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입니다. 이러한 교육방침이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