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도 다니지 않는 외로운 섬마을 비안도. 나림이, 성현이, 진성이가 다니는 비안도초등학교(교장 전순길)는 밤 10시가 넘도록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절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섬마을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밤 10시까지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변한 식당 하나 없는 섬에서 3명의 전교생들은 선생님들이 손수 지어 주시는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밤늦게 까지 함께 한다.
아이들은 한자교실, 튼튼수학, TaLK TaLK English(원어민 화상 영어), 도전! 컴퓨터, 비안도 통기타, 독서논술, 창의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다.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바닷일 등으로 바쁜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공교육 신뢰의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 전라북도교육청이 주관한 방과후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1등급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3년째 학생들을 위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황준영 교사는 아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아이들은 올해 최호장군 415주기 시민추모제 기념 글짓기 공모(장원 1명, 차상 2명),어촌사랑 초등학생 글 공모전(최우수상 1명, 장려 1명, 가작 1명), 2012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공모전(금상 1명), 제14회 LG생활과학아이디어공모전(입선 1명), 전교생 한자 급수 취득(4급 3명, 5급 1명)등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전순길 교장은 “비안도초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물리적 환경 여건이지만 전 교직원이 하나 되어 '작지만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