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새 학기,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며칠 후, 공고된 학급 반장 선거.

“내가 반장이 돼서 친구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선물해야지!”

“선거에 나가고 싶은 친구들, 손 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0:33]

출마하려는 친구들이 많아 위기감을 느낀 권익이.

반장 선거에 나가려면 우선 선거 공약이 필요합니다.

“공약이 좋으면 당연히 날 뽑아주겠지?”

[1:00]

하지만 경쟁률이 높다는 걸 떠올리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 이 정도 공약이면 반드시 날 뽑아줄 거야!”

[1:28]

친구들이 좋아할지는 몰라도

내가 책임질 수는 없는 것들.

내 공약만이 최고일 것이라는 착각.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던져버린, 지킬 수 없는 약속.

[1:45]

“어? 내가 지금 뭘 하려고 했던 거지?”

“왜 반장 선거에 나가기로 했는데… 잊고 있었던 초심…”

“안 되겠다. 다시, 다시!”

[2:00]

“안녕 친구들아~ 나는 너희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한 약속은 꼭 책임지고 지킬게.”

“방법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

반의 반장이 되는 것.

접은 종이와 함께 내 진심도

친구들에게 잘 기억됐으면 좋겠다.

[02:35]

청렴초등학교 반장선거 D-DAY

떨리고 조금은 불안해도

정직하게 진심을 담아 전한 공약들.

그리고 ‘부정’ 없는,

오직 나의 노력으로 거둔 결과.

결국 친구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그럴듯한 거짓이 아닌,

담백한 진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