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린중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냉장고 속 저온균-여름철 냉장고 관리
작성자 식생활관 등록일 18.06.26 조회수 119

여름철 냉장고 관리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식품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일반 가정집 열 곳을 조사했더니 냉장고 채소칸에서 변기보다 평균 10배 많은 미생물(세균·바이러스 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검출된 미생물 중에는 포도상구균, 바실러스균처럼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도 포함돼 있었다.

낮은 온도서 증식하는 미생물 있어

냉장고 속 온도가 낮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잘 증식하는 미생물이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대표적인 저온균(낮은 온도에서 증식하는 균)으로, 식중독을 유발한다. 푸른곰팡이 역시 저온에서 잘 자라고 식중독을 일으킨다. 저온균이 아니라더라도, 냉장고 속에서 증식을 안 할 뿐 죽지 않는 균도 많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방병호 교수는 "영하 18~15도인 냉동실도 안전하지 않다"며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넣는다고 균이 모두 죽는 게 아니라, 잠시 호흡을 중단한 상태로 멈춰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냉동 보관하던 식품을 꺼내 상온에서 녹이면 다시 균이 많아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냉장고에는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넣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게 가장 좋다.

식품마다 보관법 달라

고기엔 식용유 발라야=고기를 밀봉하지 않고 냉장고에 넣으면 산화되면서 부패균이 많아진다. 1주일 이상 장기간 보관할 예정이라면 냉동시키는 게 좋다. 며칠 이내에 먹을 예정이라면 고기를 1회 분량만큼 잘라서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도록 하자. 랩으로 한 번 감싸고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산화를 막을 수 있다.

생선은 내장 제거 필수=생선은 보관 전에 내장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내장이 있으면 균이 더 잘 증식하기 때문이다. 내장을 제거한 생선은 쌀뜨물에 한 번 헹군 뒤 밀봉해 보관하면 비린내가 덜 난다. 고기·생선처럼 부패하기 쉬운 식재료는 문을 여닫아도 온도가 비교적 낮게 잘 유지되는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 관리를 잘해야 식재료가 신선하게 유지된다. 고기는 식용유를 바른 뒤 랩·지퍼백 등으로 싸서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 관리를 잘해야 식재료가 신선하게 유지된다. 고기는 식용유를 바른 뒤 랩·지퍼백 등으로 싸서 보관하는 게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달걀, 물로 씻으면 안 돼=달걀 표면이 더러울 때 물에 씻은 뒤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안 좋다. 달걀 껍질에는 외부 세균이 안으로 침투하지 못 하게 막는 큐티클층이 있다. 물로 씻으면 이 보호막이 사라져 바깥의 세균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닭털 등 더러운 것만 손으로 떼내고,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달걀은 흔들리면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문쪽에 보관하지 않는다.

채소·과일은 꼭 전용 칸에=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위생 비닐, 밀폐 용기 등에 넣어 보관하면 좋다. 국민대 조사에 따르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아서 내부 온도 차이가 클 때 채소·과일의 항산화 효과가 떨어졌다. 영양을 유지하려면 문을 여닫을 때에도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채소 전용 칸에 넣어야 한다.

견과류는 냉동실에=견과류를 오래 뒀을 때 나는 찌든내는 아플라톡신이라고 하는 균이 증식하면서 내는 냄새다. 간질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김현주 센터장은 "견과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한 번 먹을 만큼의 양으로 소분해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냉장고 속 마요네즈, 부패 위험=마요네즈는 달걀, 식용유, 식초 등을 섞어서 만드는데, 낮은 온도에서는 이 성분들이 분리돼 쉽게 상한다. 냉장고에 넣지 말고, 실온 보관하는 게 좋다. 이미 냉장고에 보관한 마요네즈는 빨리 먹도록 한다.

수박은 조각내 밀폐 용기에=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수박은 당도가 높아서 세균이 잘 증식하는 과일이다. 한 번 자른 수박은 가급적 당일에 먹는 게 좋지만, 보관해야 한다면 조각낸 뒤 밀폐 용기에 넣어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로 해야 한다. 수박을 자르기 전엔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서, 표면에 있던 세균이 칼을 통해 과육에 묻는 걸 막아야 한다.

사과는 따로 보관을=사과를 다른 과일과 함께 보관하는 건 안 좋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이 다른 과일을 빨리 익게 해 물러지게 만든다. 한 개씩 비닐로 밀봉해 보관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

냉장 보관 안 좋은 식품 있어=깐마늘을 냉장 보관하면 곰팡이가 잘 생긴다. 껍질을 까지 않은 통마늘 그대로 실온 보관하거나, 마늘을 다진 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토마토·바나나·아보카도처럼 숙성이 필요한 과채류는 실온 보관해야 영양소가 풍부하게 보존된다. 감자·양파는 냉장 보관하면 금방 부패한다. 감자는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검은 비닐에 싸서, 양파는 바람이 통하도록 스타킹 등에 넣어 보관하되, 서로 안 닿게 해야 한다.

쌀뜨물·소주 이용해 청소 자주 해야

냉장고 청소도 자주 해야 한다. 방병호 교수는 "냉장고 선반 등에서 미생물이 많이 발견되는데, 음식에 묻어 있던 미생물이 떨어진 뒤 음식 찌꺼기를 먹이 삼아 증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쌀뜨물을 묻혀 닦으면 좋다. 김 센터장은 "쌀뜨물엔 녹말이 들어 있어서 얼룩이 잘 제거된다"며 "그 다음엔 소주를 뿌려서 닦아내면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2016.6.22
이전글 7월9일 식단사진
다음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