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원 이용을 하며 한가지 좀 의문이 들고 개선했으면 하는 것은 식사 예약 시 미취학이라는 기준에 대해 조금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아기들은 4-6개월부터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고 몇개월의 간격을 두고 중기, 후기, 완료기 이유식으로 넘어 갑니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찍 이유식을 마치고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아이도 있고 늦게까지 이유식을 먹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이유식이나 유아식 모두 아이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맞추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식이 끝나더라도 곧장 어른과 같은 음식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보통 유아식을 처음 하는 경우엔 진밥부터 시작하여 점차 어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반찬의 경우도 처음엔 무염식으로 주고 시간이 지나 아기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저염식을 합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어른과 같은 염도의 식사를 해도 괜찮다고 하는 시기는 만 36개월이고 이정도 되면 어느정도 염분도 아이의 건강에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36개월이 되어도 국과 같은 경우엔 아직 어른과 같은 염도를 먹이는 것이 아기에게는 짜다고 합니다. 이또한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요. 

그러나 여기 수련원에서는 미취학이라고 하여 초등 이전의 아이들을 모두 묶어 어른과 같은 음식의 식사를 사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취학이라고 하더라도 이제 이유식을 끝내고 어느정도 유아식에 적응을 해가는 아이들(보통 36개월 이전)에 맞추어 나오는 식단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식사비용을 내고 식사를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수련원의 미취학 식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식당에서 외식을 할 때에도 36개월 또는 그 이하의 어느 연령 이전의 아이들은 보통 비용을 받고 식사 인원수에 포함시키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메뉴 한정적이며 어른에 맞추어 음식이 준비되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갈 때에도 이유식을 하는 경우엔 아기 음식을 모두 준비하여 여행을 했었습니다. 얼마전에 어린 아이(18개월) 와 숙박을 같이 하였습니다. 같은 날 저희 아이랑 비슷한 또래도 여럿 보았구요. 아이가 이유식은 끝났고 유아식을 적응해가는 단계라 집에서 아기 반찬도 싸왔고 아침 조식은 엄마 아빠만 결제를 했습니다. 저희가 싸온 아기 반찬에 식당에서 저희가 먹는 밥만 조금 나누어 먹일 생각이었고요. 식당에 들어서자 아기는 식사 결제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어서 하지않는다고 대답하였는데 매우 찜찜했습니다. 식사 결제를 하지 않았으니 제가 받은 음식 중에 밥을 조금 아기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눈치가 보였고요. 다시 가서 아기 음식을 결제해야되면 하겠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다음부터는 결제를 해달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이유들로 보통 24-3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외식을 할 때에도 비용을 내지 않습니다. 수련원에서 제시하는 미취학 아동의 식사비가 매우 저렴하나 이러한 개월수의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으니 어른과 같은 메뉴의 식사를 받아도 사실상 먹을 수 있는 것이 매우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예약을 하는 단계에서도 식사를 신청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련원에서도 한번 이와 같은 내용을 논의해보셨으면 좋겠고 미취학에서도 기준을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