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속가능성인가, 새로운 미적 소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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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예주 | 등록일 | 25.12.19 | 조회수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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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지속가능 패션 시스템으로의 전환점 현재 패션계에서는 ‘패스트 패션’이 추세이다.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생산, 판매하는 패션 산업을 의미한다. 패스트 패션으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을 즉각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로 인해 환경은 막대한 양의 의류 폐기물과 그로 인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패션계에서는 이러한 환경 오염을 근거하여 업사이클링 등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업사이클링 패션은 진정한 지속 가능한 패션인가, 새로운 미적 소비인가? 먼저, 업사이클링 패션이란 기존 재활용이 가지는 다운사이클의 한계를 넘어, 본래 가치와 같거나 더 높은 가치를 지닌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기존보다 더 좋은 가치를 가진 상품으로 무한히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사용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순환을 이루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러한 업사이클링 패션을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보면, 업사이클링 패션은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순환시키며, 기능적 재사용과 장기적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절제와 순환을 지향하게 되고, 이런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 브랜드 역시 생산 방식과 소재 선택을 바꾸게 된다. 따라서 업사이클링 패션이 대중적 관심을 얻으면 패션 시스템 전체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적 소비 관점에서는, 업사이클링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독창성과 예술성이 강조되어 ‘보여주기용’ 소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유행 스타일에 소비 욕구를 느낄 것이다. 다만, 이런 미적 소비는 사회적 영향이 크지 않고 단기적일 수 있다. 업사이클링이 지속가능성보다는 새로움과 스타일을 강조하는 트렌드로 소비될 경우, 유행 주기가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업사이클링 패션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패션 산업의 중요한 도전이지만, 동시적으로 새로움, 희소성, 예술성을 소비하는 또 다른 트렌드로도 기능한다.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되기 위해서는 업사이클링을 단순한 미학적 스타일이 아닌, 생산 구조·소비 방식·폐기 시스템 전체를 변화시키는 실천으로 확장해야 한다. 즉, 업사이클링 패션은 분명 패션 산업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안이다. 자원의 순환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기존 제품의 기능적 재사용을 확장하며, 장기적인 사용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동시에 업사이클링은 독창성과 희소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출하며, 이로 인해 일종의 차별적 소비나 트렌드 소비로 흡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업사이클링 패션이 진정한 지속가능성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미적 상품’으로 소비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생산 구조, 소비 문화, 폐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전반적 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즉, 업사이클링 패션은 지속가능성과 미적 소비 사이에서 복합적 성격을 지니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열린 가능성을 가진 패션 형태라 할 수 있다. 이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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