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작성자 한경연 등록일 20.06.15 조회수 436

뽕나무 밭이 변해서 바다가 되었다는데

어울누리도 몸살을 앓으며 변태하고 있습니다.

화단에 무성하게 피어 고운 자태를 뽐내던 초롱꽃 무더기와

은은한 향으로 유혹하던 둥굴레 군락

철 이르게 피어난 국화 마을

한창 미모를 뽐내며 활짝 웃어주던 접시꽃 당신들, 당신들

그리고 향나무

모두가 사라지고 빨간 흉터로만 남았습니다.

운동장도 변해서

계단처럼 된 관객석이 무너져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뻐지려는 몸부림으로 생각해야겠지요.

시간이 좀더 지나면 더 멋진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믿으며...


  • 꽃들이 떠난 자리
  • 휑하니 찬바람만
  • 부끄럽다는데도...